‘쭉쭉빵빵’ 백사장의 미녀

- 표준명 : 보리멸
- 학 명 : Japanese whiting
- 영 명 : Big fin Squid
- 일 명 : シロギス(sirogisu)
- 속 명 : 보리멸치ㆍ모래무지ㆍ모래문저리ㆍ모살치ㆍ소내미
크고 맑은 눈과 늘씬한 몸매로 ‘바다의 미녀’라 불린다. 5월 보리 이삭이 팰 무렵 나타나는 멸치라 해서 보리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실제로 겨울에는 80~100m의 깊은 바다에서 월동하다가 난류를 따라 5월경 연안의 얕은 모래바닥으로 올라붙으며 낚시에 낚이게 된다.
모래바닥에 몸을 묻고 있다가 활동할 때는 무리지어 다닌다. 소음과 진동에 매우 민감한 편이며, 작은 어류나 갑각류, 갯지렁이 등의 저서생물을 주로 먹는다.
분포 및 시즌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동해 남부권이 주 낚시터가 된다. 남해와 안면도 등 서해 일부 지역에서도 자원이 배출된다.
낚시 시즌은 연안 백사장을 기준해 5월초부터 9월말 경까지 약 5개월가량. 수온이 최고로 오른 7~8월이 피크이며 이때는 2~3m 수심의 백사장 가까이에서도 마리수로 낚인다. 배낚시는 5~6월의 시즌 초반이나 수온이 내려간 9월, 또는 냉수대가 들었을 때 해안에서 먼 거리에 보리멸이 머물 때 효과적이다. 10월 이후에도 10m 이상 깊은 수심에서 이뤄지는 배낚시에서는 마리수로 낚이기도 한다.
장비 및 채비
연안에서의 원투낚시와 배낚시로 낚아낸다. 본격적인 백사장 원투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4m 길이, 추부하 25호의 백사장 원투대를 사용하면 좋지만, 국산제품은 없고 고가의 일본제품 뿐이다. 아쉬운 대로 농어·참돔용 2~3호 릴대도 좋다. 릴은 본격적인 백사장 원투 전용 릴도 좋고 적당한 중형 스피닝릴이면 무난하다.
배낚시에서는 10~20호 봉돌을 던질 수 있는 2m 전후 길이의 릴낚싯대라면 무엇이든 사용 가능하다. 3~4명이 팀을 이뤄 조촐하게 즐길 수 있는 고무보트낚시에서는 비좁은 공간을 감안, 배스낚싯대(주로 스피닝대)를 쓰기도 한다.
채비는 보리멸 전용 편대채비와 묶음추채비, 구멍봉돌채비가 쓰인다. 묶음추채비는 개당 500원꼴로 가격이 저렴하여 널리 쓰이는 편. 구멍봉돌채비는 엉킴이 적은 대신 바늘을 2개 이상 달기가 어려운 흠이 있다. 대부분 보리멸채비는 바늘을 3~5개 정도 여러 개 달아주는 편이다. 보리멸은 미끼를 깊숙이 삼키는 습성이 있으므로 전용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끼 및 기법
미끼는 오징어나 꼴뚜기, 새우 등을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 청갯지렁이를 사용한다. 동해안에서는 조갯살을 쓰기도 한다.
물밑에 모래나 자갈이 깔려있고 요철형의 돌출된 바닥에 주로 몰려 있으므로 이런 자리를 찾아 채비를 살살 끌어주면 달려와 입질을 한다.
백사장처럼 자리가 넓은 곳에서는 한 곳을 집중하지 말고 부챗살처럼 넓게 탐색하면서 입질 지점을 찾아내도록 한다. 또 입질이 갑자기 끊어지면 다른 자리로 옮겼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낚는 기동성 있는 낚시를 구사하도록 한다.
채비를 던진 뒤 입질이 없다고 계속 기다리지 말고 채비를 슬슬 끌면서 입질을 받아내야 한다.
캐스팅 시 채비가 수면에 착수되기 직전에 낚싯줄을 손으로 잡아주는 서밍을 하면 충격을 줄여 미끼 탈실과 채비 엉킴을 줄일 수 있다. 또 보리멸은 지나가는 먹이를 한두 번 물고 흔들다 뱉어놓고 다시 입질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초리대가 충분히 휘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요리 및 기타
대도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고급 일식집의 기스튀김이 바로 보리멸이다. 담백한 맛의 보리멸은 횟감으로도 좋다. 뼈째 썰어 먹으면 더욱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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