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설치면 낚시터는 먹자판!”

- 표준명 : 붕장어
- 학 명 : Conger myriaster
- 영 명 : White spotted conger
- 일 명 : アナゴ(anago)
- 속 명 : 아나고ㆍ바다장어
- 표준명 : 갯장어
- 학 명 : Muraenesox cinereus
- 영 명 : Conger pikeㆍSharp toothed eelㆍSilver eel
- 일 명 : ハモ(hamo)
- 속 명 : 참장어ㆍ이장어ㆍ이빨장어ㆍ하모ㆍ녹장어ㆍ놋장어ㆍ갯붕장어
붕장어는 흔히 ‘아나고’라는 일본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에 따라 장어·바다뱀장어·바다장어·참장어·꾀장어 등으로 불린다. 측선을 따라 마치 펀치로 뚫은 것처럼 흰색 점이 줄지어 나 있는 게 특징이다. 낮에 바위구멍이나 해조류가 많은 펄밭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면 나와 먹이활동을 한다. 산란은 6~7월에 하며 어미는 알을 낳고 죽는다. 겨울엔 수심 약 100m 이상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붕장어낚시를 하다보면 간혹 유난히 난폭하고 체구도 큰 갯장어가 낚여 올라오곤 한다. 갯장어란 ‘개 이빨과 같은 단단한 이가 있는 장어’라는 뜻으로, 실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바늘을 뺄 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붕장어와 마찬가지로 야행성이고 성질이 거칠다. 산란은 6~7월에 한다. 일본말 ‘하모’로 널리 불리나 우리말로 바꿔야겠다. 외형만을 놓고 보자면 갯장어의 체색은 등 쪽의 녹색이 강하여 뱀장어와 유사하다. 붕장어가 90cm~1m까지 자라는데 반해 갯장어는 2m까지 자라는 대형종이다.
분포 및 시즌
붕장어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나 특히 서해와 남해에 많다. 식성이 좋아 쉽게 낚을 수 있어 전문 꾼이 아닌 나들이객들이 즐기기에도 알맞은 어종이다. 봄(4~5월)부터 가을(9~10월)까지가 시즌이며 특히 5~7월에 피크를 이룬다. 밤낚시가 주종이지만 물색이 탁하거나 흐린 날에는 낮에도 잘 물어준다. 갯장어는 남·서해안에 분포한다. 낚시방법은 갯바위나 백사장·방파제 등지에서 행해지는 던질낚시와 선상에서 노리는 배낚시가 있다.
던질낚시
3.6~4.5m 던질낚시용 릴대(2~3호)에 6~8호 원줄이 감긴 4000~5000번 스피닝릴을 장착하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채비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묶음추나 로켓편대 채비를 사용하기도 하고 8~20호의 구멍봉돌을 채운 처넣기 채비를 손수 만들어 쓰기도 한다. 붕장어 던질낚시 채비는 간편하고 낚시도 쉬워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끼는 갯지렁이가 대표적이다. 새우·오징어·전어·전갱이 등의 살을 잘라 쓰기도 하고 바지락·조갯살 등도 사용한다. 바늘을 목구멍까지 삼켰을 때는 무리해서 빼내기 보다는 목줄을 잘라내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따라서 채비를 다소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낚시
1.8~2.7m의 짧은 낚싯대에 처넣기채비를 달아 사용한다. 초리대가 둔탁한 우럭낚시용보다는 가늘고 유연한 감성돔 릴대가 편리하다. 입질 파악이 용이하고 안창걸이도 방지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채비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편대채비나 구멍봉돌 채비면 무난하다.
배낚시는 낚싯대를 부채꼴 모양으로 2~3대를 펴는 게 다수확 면에서 유리하다. 채비를 던져 조금씩 당기며 입질을 기다린다.
낚싯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철근채비는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쓰는 방법이다. 먼저 원줄에 도래를 연결한 다음 40~50cm길이의 철근을 도래 옆에 합사나 굵은 줄로 고정시킨다. 철근 아래 에는 같은 방법으로 스냅도래를 연결한다. 위쪽의 철근 끝을 구부려 비행기 꼬리 모양처럼 만든다. 이는 채비를 바닥까지 내렸을 때 마치 장어가 먹이를 공격하는 모형을 연출함으로써 다른 장어들의 입질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쓴다. 실을 꿴 바늘로 청갯지렁이 입을 관통시켜 꼬리에서 빼내는 식으로 4~5마리를 연속해서 꿰어 빼 낸 다음 원형을 만들어 스냅도래에 실을 연결하면 채비는 완성. 청갯지렁이는 두 시간 정도 햇볕에 말린 것이 오래간다. 이 채비를 바닥에 닿도록 내려 천천히 고패질을 해주면 입질이 투두둑 할 때도 있지만 대개 채비가 갑자기 가벼워지는 경우가 있다. 장어가 청갯지렁이를 삼키고 떠오르기 때문인데, 이때 붕장어가 떨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잡아 올려야 하며 대개 배위에 올라왔을 무렵 비로소 붕장어가 떨어지게 된다.
요리 및 기타
붕장어는 여름철 보신용이나 퇴원 후 원기회복 등 보양식으로 각광받아 왔다. 껍질을 벗기고 등뼈를 발라낸 다음 잘게 썰어 먹는 회(이른바 ‘아나고회’) 와 소금구이·양념구이로도 먹으며, 이밖에도 해장국·철판구이·내장찜 등으로도 먹는다. 갯장어는 기름기가 제법 있어 쫄깃한 맛이 좋다. 숯불이나 가스 불에 굽는 양념간장구이나 소금구이와 탕으로 즐겨 먹는다. 조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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